돌붙임나무(石付盆栽.석부분재)

돌에 올릴 털진달래 대작(大作)

heymryim 2017. 6. 1. 13:53

 제 블로그를 통해 자주 소개되는 수목(樹木)이 털진달랩니다. 사계절(四季節)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고 있는 화목(花木)이 털진달래죠. 봄에는 진분홍 꽃이 피고, 꽃이 진후 잔털이 난 연록의 이파리도 보기 좋고, 여름에는 진록의 이파리가 건강함을 보여주며,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보기 좋고, 그리고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 속살을 들어낸 세월감이 묻은 가지들이 보는 이를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척박한 고산(高山)의 환경을 이겨낸 털진달래, 그 강한 생명력은 여느 나무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재목으로 손꼽으며 하나둘 구입한 것이 이제 다섯 그루를 훌쩍 넘었구요. 나무가 늘어날 때마다 돌도 하나둘 구입해야 하고... 그래서 최근 돌을 하나 구입했는데요. 맨 아랫 돌이 올 가을, 늦어도 내년 겨울에 돌붙음(석부.石付)을 하려 구입한 것입니다.

 털진달래는 돌에 올려야 그 가치가 더해지는 법... 잘만 연출하면 돌과 나무의 매력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고태미(古態美)는 보너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한해 두해 걸러가며 분갈이를 한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장점이 있는데 가지가 절대 웃자라지 않습니다. 돌에 올렸기 때문에 뿌리가 그 환경에 적응해 살 거든요. 이런 까닭으로 웃자라지 않고, 그러니 분갈이할 필요가 없는 거죠.

 아래의 나무는 수세를 위해 큰 배양분에 올려 한해를 지켜본 털진달래 대작(大作) 두 그룹니다. 특별하게 손볼 필요는 없고, 단지 가지와 가지 사이가 멀게 나간 것만 철사로 잡아주면 될 듯 싶습니다. 두 나무 중 조금 작은 것은 이미 돌이 준비됐구요. 남은 큰 나무는 근사한 돌을 찾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제 품으로 올 듯 싶은데... 돌이 오면 다시 한 번 포스팅하겠습니다.


p.s.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으로 제 나무를 올리는 공간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선택하는 기준은 각기 다를 테니까요!













* 바로 위에 있는 털진달래를 보이는 돌에 올릴 예정입니다. 늦가을에 돌붙임하려 준비했는데 나무와 참 잘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