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분재

3월의 비밀정원과 문인수형(文人樹型)의 혹마삭

heymryim 2017. 3. 12. 00:17

 봄이 오면 눈이 부십니다. 대지에 따사롭게 내려앉은 봄 햇살이 눈부시고, 그 햇살 속을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눈부시고, 이내 터져 나오는 새삭들과 꽃망울들의 생명이 눈부십니다. 봄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까지 함께 환해지네요. 그래서 봄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눈부시나 봅니다.

 3월의 비밀정원... 오늘은 진도 백화등(마삭)을 개작(改作)을 했습니다. 지난 해 11월에 구입한 자생 마삭줄을 문인수형(文人樹型)으로 바꾼 것인데요-, 지루하게 기다린 끝에 강하게 철사걸이를 한 것입니다. 스승님의 손길에 마법처럼 문인수형(文人樹型)으로 탈바꿈했는데... 일년 후에 철사를 풀어주면 제가 좋아하는 문인목(文人木)이 됩니다. 그리고 오월에 바람개비 꽃이 피면 그 때 다시 한 번 포스팅하겠습니다.


* 맨 아래 마삭줄이 철사걸이를 통해 문인수형(文人樹型)으로 바뀌었습니다. 가볍고, 시원한 모습입니다.



* 기본 뼈대가 괜찮았기에 위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양도해주신 산바람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