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분재

비밀정원으로 옮긴 소사

heymryim 2013. 2. 17. 00:30

 그저께 비밀정원으로 옮긴 소품 소사 합식... 볼수록 앙증맞고, 정이 가는 작품이다. 옷을 벗은 모습이라 추워보이지만 곧 작은 이파리가 나올 채비를 준비하고 있다.

 스승님께서 어렵게 구한 소재... 절대 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는데, 결국 불량제자에게 뻔뻔한 행동에 그만 뺏기고 말았다. 

 소재만 있었다면 제자에게 만드는 과정을 가르쳐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아쉬워 하시는 스승님... 늦은 시간까지 이 작품에 대해 "21개의 크고 작은 소사를 합식하려면 소재 200개가 필요하다. 보기는 좋지만 만드는 사람의 엄청난 열정, 높은 예술관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가치가 있으니 잘 가꾸어보자"라며 아쉬움을 대신했다.

 씨를 뿌려 실생으로 가꾼 독립수를 한 화분에 가꾼 소사... 평소 소사에 대한 갈증이 심했던 탓에 마치 단비를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촘촘한 작은 소엽이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그래서 사진놀이에 오늘 하루,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 녀석과 놀았다.

 

 

 

 

 

* 물이 오른 새순... 곧 예쁜 연두빛 잎이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