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동백3

작품으로 재탄생한 무안중투

heymryim 2016. 1. 12. 22:08

 근사한 무늬와 멋진 대목이 만난다,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이 있을까? 천생연분, 환상의 궁합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래서 내가 멋진 산채목과 환상적인 무늬를 두 눈 부릅뜨며 찾고 있는 것 아닌가!

 최근 무늬종을 하며 큰 딜레마에 빠졌다. 그것은 좋은 자연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늙은 대목이 무늬 접순을 잘 뿜어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지 접이 잘 안 될 경우 상상했던 수형에서 벗어나 분재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장하고 있는 자연목을 어떤 형태로 가꿔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해남 북두성농원 최사장으로부터 두 장의 사진을 전송받았는데, 거기서 해답을 찾았다. 자연목과 무늬 접순의 환상의 조합이 무안의 명품종인 무안중투에서 묘안과 묘수를 찾은 것. 무안중투가 워낙 생명력이 강해 붙이는 쪽쪽이 신아를 밀어내 분재 작품으로 이 보다 더 좋은 개체는 흔치 않다고... 뜻하지 않는 조언에 반가우면서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는데...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가장 건강하고, 가장 환상적인 무늬종을 선별해 오는 5월에 대목에 접목을 해볼까 싶다.

 비록 작품으로 가는 길목이 험할지라도 모험을 하지 않으면 멋진 작품을 기대할 수 없는 법... 그래도 세그루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

 

* 무안중투로 꽉찬 가지들... 분재수형으로 다듬으면 가장 이상적인 무늬종 동백으로 가꿀 수 있다. 내가 가야할 길이기도하다.